20210627

from 이야기들 2021. 6. 27. 00:25

# 초등학교 2학년 때였나, 잠시 한국에 귀국한 삼촌을 따라 동네 슈퍼마켓에 갔었다.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는 삼촌의 말에 예쁘게 포장된 알초콜릿을 골랐었다.

가을이라 오전에는 쌀쌀했지만 따뜻한 해가 있어서 시원 따뜻한 날이었다. 여느 가을날처럼_


 우연히 듣게 된 이방링스의 'Setembro'란 음악은 잊고 있던 삼촌과 알초콜릿을 불시에 끌어올렸다.

'Setembro'란 뜻을 찾아보니 포르투갈어로 9월이란 뜻이다. 우연히도 가을이다.


 '상상하다'라는 의미는 내게 미래지향적인 의미에 가깝다. 앞으로의 기억될 기억들.

그런데 'Setembro'란 음악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상상하게 만든다. 과거를 꿈꾸게 만드는 음악.

그 꿈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왠지 이루어질 것만 같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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